번역소식지

외래어표기 랜선여행 I 푸켓일까 푸껫일까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떠나기 전, 해외 명소의 명칭을 정확하게 익혀봅시다. 저희와 함께 랜선으로 먼저 떠나보시죠!
November 18, 2021

중국과 일본, 동남아 랜선여행

안녕하세요

지콘스튜디오입니다.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위드 코로나) 시기가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1.10.20 기준, 외교부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와 몰디브, 태국(푸켓), 싱가포르, 발리(인도네시아), 사이판, 하와이, 괌, 피지. 이상 12개 국가에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공유하였는데요, 각 나라의 입국조건은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완료를 기준으로 격리를 면제해주는 형태로 입국을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 해외국가 관광청 페이지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


해외로 떠나기 전! 외국 지명에 대해 떨어졌던 감을 회복하고자, 랜선으로 함께 해외 유명지 곳곳을 떠나보시겠습니다.

그동안 헷갈렸던 해외 지명을 모아 이번 기회에 퀴즈와 함께 정확한 표현을 제대로 익혀보실게요.

먼저 가까운 중국과 일본, 동남아쪽으로 떠나보겠습니다. 휘릭-

*정확한 표현이라 함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근거하여 나타냈습니다.

라멘 좋아하세요? 일본 3대 라멘으로 손꼽히는 삿포로 라멘. 삿포로 라멘의 본고장 홋카이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퀴즈, 훗카이도? 홋카이도? 어떤 표현이 맞는 걸까요?


Q1) 헷갈리는 외국 지명, 당신의 선택은? 난이도 ★★★☆☆

홋카이도 VS 훗카이도

홋카이도 VS 훗카이도

정답은 홋카이도입니다. 해당 발음은 “ㅎㅗㅅ” 의 발음으로 나타낸다는 사실!

둘러 볼 곳이 많아, 이어서 동남아로 떠나봅니다. 휘릭-

저희의 동남아 일정은 태국의 Phuket말레이시아 Kuala Lumpur, 그리고 Singapore를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네? 어떻게 읽으셨다고요? 다시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방금 읽어 보신 발음이 맞나요?


Q2) 헷갈리는 외국 지명, 당신의 선택은? 난이도 ★★★★☆

푸켓 VS 푸껫
콸라룸푸르 VS 쿠알라룸푸르
싱가폴 VS 싱가포르

푸켓 VS 푸껫
콸라룸푸르 VS 쿠알라룸푸르
싱가폴 VS 싱가포르


많은 분들이 오답을 고르셨을 것 같습니다. 정답은 푸껫,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입니다. (굵게 나타낸 부분)
푸껫은 외래어표기법 본문>제3장>제17절에 따르면 타이어(태국어)의 표기에 된소리 표기를 하는 것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본문>제3장>제16절에 의거하여, 싱가포르는 본문>제3장>제1절에 의거하여 해당 표현으로 통일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외래어 표기법을 개정하면서 표기법 제정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현지 발음에 가깝게” 한다는 원칙이 가장 우선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말할 때와 표기 할 때 모국어의 영향으로 종종 명칭이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푸켓이나 콸라룸푸르, 싱가폴은 전부 매력적인 오답(!) 입니다.

이어서 중국으로 떠나보겠습니다. 휘릭-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에 언어적으로도 발음이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한자 독음으로 북경을 베이징으로, 상해를 상하이라고 말하고 표기해도 무방하지요.

외래어 표기법 제4장>제2절>제4항에 따르면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합니다. 이 때문에 두 발음 다 용인 되는 것 이지요.


다만 현지발음에 가깝게 한다는 외래어 표기법 기조대로라면 상하이, 베이징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맞는 말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아래의 중국 지명들은 어떻게 나타낼까요?

Q3) 헷갈리는 외국 지명, 당신의 선택은? 난이도 ★★★★☆

계림 桂林(Guìlín), 꾸이린 VS 구이린
고웅 高雄(Gāoxióng), 까오슝 VS 가오슝
낙양 洛陽(Luòyáng) 뤄양 VS 러양
삼아 三亞(Sānyà),싼야 VS 산야
삼협 三峽(Sānxiá), 싼샤 VS 산샤
소주 肅州(Sùzhōu), 쑤저우 VS 수저우
홍구 虹口(Hóngkǒu),  훙커우 VS 홍커우

계림 桂林(Guìlín), 꾸이린 VS 구이린
고웅 高雄(Gāoxióng), 까오슝 VS 가오슝
낙양 洛陽(Luòyáng) 뤄양 VS 러양
삼아 三亞(Sānyà),싼야 VS 산야
삼협 三峽(Sānxiá), 싼샤 VS 산샤
소주 肅州(Sùzhōu), 쑤저우 VS 수저우
홍구 虹口(Hóngkǒu),  훙커우 VS 홍커우


두개이상 맞추신 분들은 감히 외래어 표기법 판별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외래어표기법 본문>제2장>표5 와 본문>제3장>제7절에 근거하여 계림은 구이린이라고 표기해야합니다. 대만의 가오슝도 같은 맥락이지요.

그러나 싼야, 싼샤, 쑤저우 등은 된소리 발음을 살려서 표기해야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 어문 규범, 외래어 표기법 관련 규정을 참고해보세요.
👉 외래어 어문 규정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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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중국까지 돌아봤어요. 이번 랜선여행을 통해 외래어 표기법에 한층 더 정통해지셨길 바랍니다.
이어서 2탄은 유럽으로 떠나볼게요. 그때까지 외래어 표기법의 감을 꼭 잡고 계시길 바랄게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오늘도 Wel-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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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콘스튜디오

언어가 주는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Borderless Creator, 지콘Studio Team.
지콘스튜디오 팀은 번역 과정에서 나오는 치열한 고민과 그 인사이트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