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번역은 안녕한가요

8년차 중국어 I 해외파 vs 국내파

8년차 중국어 해외파와 국내파가 만났습니다. 상하이 현지와 국내 대형어학원에서 강의경력이 있는 경지쌤과 국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어를 연구하고 있는 시호님의 대화를 통해 인사이트를 전해드립니다.
November 25, 2021

중국어 할 때 한자보다 더 중요한 것

안녕하세요

지콘스튜디오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반드시 도움되는 내용입니다. 노베이스 중국어에서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으며 중국어와의 인연 8년차에 이른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개인 교습에서부터 대형 어학원 강의까지 중국어 강의경력 8년차이신 경지쌤과 맨 땅에 헤딩하듯 중국어를 공부하다 어느새 8년차가 된 시호님과의 대담을 글로 녹였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시호: 안녕하세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 전공과 국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8년차 순수한 국내파 중국어 학습자 박시호입니다!
경지쌤: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어느새 중국어 강의 경력 8년차가 된 경지쌤입니다.


Q. 중국 어디에서 지내셨나요

경지쌤: 하얼빈에서 처음 중국의 매력에 빠져서 중국어와 연애하기 시작한 뒤, 베이징에서 1년, 상하이에서 6년 정도 있었어요. 그 기간 동안 장춘, 심양, 길림, 다롄, 내몽골, 텐진, 칭다오, 태주, 원주, 낙양, 서안, 항주, 소주, 창주, 닝보, 샤먼, 노산, 청더, 난징, 오악, 황산, 광저우, 리장, 우쩐, 대만 등 배낭여행으로 중국 여러 군데를 돌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중국인이 좋아하는 8년이 되버렸네요.


Q. 한국에서 8년동안 어떻게 공부하고 계세요?

시호: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중국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1년을 혼자 공부하다 다음 해에 파x다 어학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중국어 전공으로 대학교를 입학해서 지금까지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 낭송대회에 참여해서 수상한 경력도 있고, 新HSK6급도 취득한 상태입니다.


Q. 중국어를 공부할 때 한국어 한자를 알면 중국어를 더 잘 한다는데, 중국생활 8년차 한국인의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지쌤: 맞는 말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말이기도 해요. 확실히 같은 한자문화권이라서 중국어를 배우는데 이점은 있어요. 그러나 이 부분 때문에 한국어를 의지한 중국어를 구사하게 되어 제대로 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없어요. 중국어는 중국어로써 생각해야 가장 좋은데, 모국어인 한국어가 합법적으로(?) 개입하게 되어 잘못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根本이라는 말이 있어요. 한국어 한자로는 "근본"이라고 읽지요. 그러나 한국어의 일반적인 용례와는 달라요. 한국어는 “근본적이다.” “말의 근본” 이런 형식으로 쓰이지만 보통 중국어의 根本은 “전혀” 라는 뜻으로 부정문과 함께 더 자주 쓰이는 경향이 있지요. “나는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전혀 몰라“라고 할 때 我根本不知道这件事情怎么回事 이렇게 말하지, “전혀”에 해당하는 표현을 중국어와 한국어로 1:1로 대응해서 찾는 것이 아니지요. 비슷한 용례는 잠깐만 둘러봐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어요. 文章 이라는 한국식 한자 독음 "문장"은 중국어로는 문장이 아닌 "글" 이라는 뜻이에요.


Q. 중국 현지 생활을 통해 어떤 부분이 중국어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경지쌤: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저의 중국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언어적 사고가 바뀌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말하고자 하는 표현을 한국어식 사고에서 중국어식 사고로 전환해서 생각하게 된 거에요. 한국어 할 때와 중국어 할 때 사고의 흐름이 다른 것 알고 계시나요? 중국어에 한창 몰입하던 시기에는 중국어로 꿈꾸고 그랬는데, 그럴 때 보면 그런 흐름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볼게요.

"습관을 만들다.", "1등을 하다."

이런 표현들을 중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라고 딱 질문을 드리는 순간, 1초안에 결정이 돼요.

한국어에 집중해서 습관은 习惯, 만들다는… 做? 라고 생각하시는 분! 1등은 第一名로 대응시키고, 하다는…做?라고 생각하신 분! 분명히 계실텐데요. 이렇게 한국어와 중국어를 1:1로 대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해당 표현의 동사가 중국어로는 어떻게 말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한국어로는 양성하다는 뜻의 养成이지만, “습관을 만들다” 라는 어감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 养成--习惯,得了第一名、拿了个冠军。 이런 표현들이 되는거죠.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려볼까요?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어.” 를 중국어로 어떻게 말하나요?
본능적으로 昨天下了很的雨 라고 하셨다면 지금 중국어 공부를 잘하고 계신겁니다. 한국어는 "많다/적다"에 관심(?)이 있다면, 중국어는 "크다/작다"에 좀 더 관심이 있다고 보거든요. 어찌됐든 한국어와 중국어를 1:1로 대응시켜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장 먼저 버리셔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현지 생활하면서 발음에 대해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绕口令 이라고 하는 잰말놀이로 보완이 되고 다듬어진 것 같아요.

四是四十是十,四十是四十,十四是十四,四是不是十四,十四不是四十 (4는 4이고, 10은 10이며, 14는 14이고, 40은 40이다. 40은 14가 아니며, 14는 40이 아니다.) 이런거 말이죠. 처음이 어렵지 몇 번 해보면 발음도 교정되고 중국어를 끊어 읽는 훈련도 제법 된답니다.^^



Q. 시호님은 국내에서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시호: 처음엔 HSK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6급을 취득했는데, 결정적으로는 대학교때 중국 시 낭송대회, 중국어 전국 PPT대회에 나가며 중국어 역량을 쌓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파OO나 구O 같은 중국어 번역기를 사용하는데 팁이 있나요?

경지쌤: 번역기는 보통 언제 사용할까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단어를 해석하는 차원에서 번역기를 사용하는데, 그때는 번역기보다 사전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아요.

번역기는 단어의 뜻을 알기보다 맥락을 이해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가령, “모두”라는 의미를 번역기에 물어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모두” 라는 단어가 상황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都 라는 단어도 있고, 一共、每个、所有的 등의 표현이 전부 다 한국어로는 “모두” 라는 뜻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어 단어/표현에 집중하기보다 나의 한국어가 중국어를 구사하려는 상황에 구체적이고 적절한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할 때 “여기 얼마에요(这里多少钱?)” 라는 표현도 좋지만, “계산할게요(买单/结账)”라는 표현으로 나타내면 조금 더 중국식 사고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번역기를 사용할 때도 조금 더 원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거고요.
근데 갑자기 궁금한데, 번역기에서는 이 문장을 어떻게 말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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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중국어 꿀팁, 맛있게 드시고 계신가요?
구글/파파고/카카오의 번역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콘스튜디오 비교 번역기로 다음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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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1가지 I 니ㅅㅂㄹ마?!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오늘도 Wel-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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