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막은

어떻게 번역할까?

17
 / 
02
 / 
2021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수많은 영상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요즘


그만큼 영상 번역의 수요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인들이 보고 싶어 하는 해외 동영상도 많지만, 우리나라 영상을 좋아하는 해외 유저도 함께 늘고 있죠. 그러나 모두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니, 이런 영상에는 자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상 번역은 곧 자막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요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영상 번역은 전문 기술 번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일단 외국어 실력이 된다면 번역에 필요한 전문 지식보다는 해당 영상과 관련된 문화를 얼마나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영상 번역 역시 어엿한 하나의 장르, 또는 전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상 번역, 즉 영상에 번역된 자막을 넣을 때 고려하면 좋을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자막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알아두시면, 평소 영상을 자막과 함께 감상하는데 참고가 될 겁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가독성!


전문 영상 번역가라면 이미 익숙하겠지만, 초보 또는 이제 막 영상 번역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자막의 글자 수입니다. 원문을 다 살리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니 자막이 화면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되죠. 대개 한국어 자막은 화면에서 최대 두 줄, 한 줄당 최대 21자를 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 화면에 최대로 들어갈 수 있는 글자수는 42자가 되겠죠. 하지만 이는 최대 글자 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대한 경제성을 살려 짧게 표현하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개인의 취미로 하는 영상 번역이 아니라 기업의 정식 의뢰를 받는 경우 내부적으로 정한 글자 수 기준이 모두 다릅니다. 언어별로도 다르고요. 최대 16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맞춰줘야 합니다. 물론 문장 부호와 띄어 쓰기도 0.5자로 쳐서 글자 수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단어는 생략하거나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원문을 번역했을 때 ‘나는 내일 서점에 들를 예정이에요(16자)’라면, 좀 더 간결하게 ‘내일 서점에 들를 거예요(11.5자)’로 표현할 수도 있겠죠. 어차피 화면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은 단어는 생략해도 됩니다.




2. 불필요한 문장 부호 빼기


자막에는 물음표와 느낌표 외에 평서문의 마침표(.)를 찍지 않습니다. 부호를 중복해서(!! ?? ?! 등) 쓰는 경우도 없습니다. 평소 자막 있는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도 막상 내가 영상 번역을 하려고 하면 “자막에 마침표가 들어가던가?”하고 멈칫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면 마침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말 줄임표는 쓸 수 있습니다. 단 여섯 개가 아닌 온점 세 개로만 씁니다. 또 마침표 세 개를 각각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기호에 있는 ‘…’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요. 이밖에 쉼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자막의 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막 한 줄의 중간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개인이 번역할 때는 이 정도의 규칙만 기억하고 번역해도 좋지만, 업체의 정식 의뢰라면 내부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3. 영상과 싱크 맞추기


자막의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영상과 자막의 싱크를 맞추는 일입니다. 자막만 보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어디까지나 자막은 영상을 보조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가독성 있는 자막을 만들기 위해서 ‘나’와 같은 주어를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막과 영상이 싱크가 맞지 않으면 어떨까요? 현재 나타난 자막이 누가 하는 말인지 헷갈리거나 오해가 생길 수 있겠죠. 그래서 다양한 자막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초 단위로 나누어 적절한 타이밍에 자막을 넣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 보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최소 1초는 자막이 떠 있어야 합니다.


이 밖에, 한 화면에 두 사람 이상이 말할 경우 ‘-‘로 문장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전화를 건 사람이 “여보세요?”라고 하고 수화기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흘러나온다면? ‘-여보세요? -안녕하세요’로 자막이 들어가겠죠. 물론 두 문장은 서로 다른 줄에 써야 합니다. 또한 “아악!”, “으악!” 같은 감탄사는 번역하지 않습니다.


***


영상 번역 또는 자막 번역은 언뜻 간단한 듯 보이지만 사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종 목표는 어떻게 하면 한 눈에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가 되겠죠. 물론 자연스럽고 위트 있는 번역은 기본이고요.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은 숙련된 전문 영상 번역가가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쌓다 보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영상 번역은 누구나 해볼 수도 있지만, 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진입 장벽은 비교적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전문가로 자리잡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이런 영상 번역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테드(TED)는 자막 번역 지원자를 위한 별도의 웹페이지1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지원자는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별도의 번역 가이드와 번역가용 전용 페이지에서 테드 영상의 자막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막 번역에 관심이 있었거나, 영상 번역가로서 첫 걸음을 떼고자 하는 분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1 TED(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


지콘스튜디오

Difference Makes Possibilities.

다양한 번역기를 동시에 확인하는 비교 번역은 물론 중역, 역번역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더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 경험을 제공합니다.

영상 자막은

어떻게 번역할까?

17
 / 
02
 / 
2021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수많은 영상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요즘


그만큼 영상 번역의 수요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인들이 보고 싶어 하는 해외 동영상도 많지만, 우리나라 영상을 좋아하는 해외 유저도 함께 늘고 있죠. 그러나 모두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니, 이런 영상에는 자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상 번역은 곧 자막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요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는 영상 번역은 전문 기술 번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일단 외국어 실력이 된다면 번역에 필요한 전문 지식보다는 해당 영상과 관련된 문화를 얼마나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영상 번역 역시 어엿한 하나의 장르, 또는 전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상 번역, 즉 영상에 번역된 자막을 넣을 때 고려하면 좋을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자막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알아두시면, 평소 영상을 자막과 함께 감상하는데 참고가 될 겁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가독성!


전문 영상 번역가라면 이미 익숙하겠지만, 초보 또는 이제 막 영상 번역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자막의 글자 수입니다. 원문을 다 살리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니 자막이 화면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되죠. 대개 한국어 자막은 화면에서 최대 두 줄, 한 줄당 최대 21자를 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 화면에 최대로 들어갈 수 있는 글자수는 42자가 되겠죠. 하지만 이는 최대 글자 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대한 경제성을 살려 짧게 표현하는 것이 보기에 좋습니다.

개인의 취미로 하는 영상 번역이 아니라 기업의 정식 의뢰를 받는 경우 내부적으로 정한 글자 수 기준이 모두 다릅니다. 언어별로도 다르고요. 최대 16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맞춰줘야 합니다. 물론 문장 부호와 띄어 쓰기도 0.5자로 쳐서 글자 수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단어는 생략하거나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원문을 번역했을 때 ‘나는 내일 서점에 들를 예정이에요(16자)’라면, 좀 더 간결하게 ‘내일 서점에 들를 거예요(11.5자)’로 표현할 수도 있겠죠. 어차피 화면을 통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은 단어는 생략해도 됩니다.




2. 불필요한 문장 부호 빼기


자막에는 물음표와 느낌표 외에 평서문의 마침표(.)를 찍지 않습니다. 부호를 중복해서(!! ?? ?! 등) 쓰는 경우도 없습니다. 평소 자막 있는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도 막상 내가 영상 번역을 하려고 하면 “자막에 마침표가 들어가던가?”하고 멈칫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면 마침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말 줄임표는 쓸 수 있습니다. 단 여섯 개가 아닌 온점 세 개로만 씁니다. 또 마침표 세 개를 각각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기호에 있는 ‘…’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요. 이밖에 쉼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자막의 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막 한 줄의 중간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개인이 번역할 때는 이 정도의 규칙만 기억하고 번역해도 좋지만, 업체의 정식 의뢰라면 내부 기준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3. 영상과 싱크 맞추기


자막의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영상과 자막의 싱크를 맞추는 일입니다. 자막만 보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어디까지나 자막은 영상을 보조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가독성 있는 자막을 만들기 위해서 ‘나’와 같은 주어를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막과 영상이 싱크가 맞지 않으면 어떨까요? 현재 나타난 자막이 누가 하는 말인지 헷갈리거나 오해가 생길 수 있겠죠. 그래서 다양한 자막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초 단위로 나누어 적절한 타이밍에 자막을 넣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 보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최소 1초는 자막이 떠 있어야 합니다.


이 밖에, 한 화면에 두 사람 이상이 말할 경우 ‘-‘로 문장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전화를 건 사람이 “여보세요?”라고 하고 수화기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흘러나온다면? ‘-여보세요? -안녕하세요’로 자막이 들어가겠죠. 물론 두 문장은 서로 다른 줄에 써야 합니다. 또한 “아악!”, “으악!” 같은 감탄사는 번역하지 않습니다.


***


영상 번역 또는 자막 번역은 언뜻 간단한 듯 보이지만 사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종 목표는 어떻게 하면 한 눈에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가 되겠죠. 물론 자연스럽고 위트 있는 번역은 기본이고요. 이를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은 숙련된 전문 영상 번역가가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또한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쌓다 보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영상 번역은 누구나 해볼 수도 있지만, 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진입 장벽은 비교적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전문가로 자리잡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이런 영상 번역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테드(TED)는 자막 번역 지원자를 위한 별도의 웹페이지1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지원자는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별도의 번역 가이드와 번역가용 전용 페이지에서 테드 영상의 자막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막 번역에 관심이 있었거나, 영상 번역가로서 첫 걸음을 떼고자 하는 분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1 TED(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


지콘스튜디오

Difference Makes Possibilities.

다양한 번역기를 동시에 확인하는 비교 번역은 물론 중역, 역번역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더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 경험을 제공합니다.